중국 내수 시장 진출은 일단 접자고요… (돈 많은 업체들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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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1일 우주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그룹 내 전자결제 기업인 알리페이(支付寶)가 물류사업 설명회에서 국내 기업들을 상대로 결제·물류 통합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즉,  중국 ‘티몰글로벌(www.tmall.hk)’에 입점한 한국 업체의 상품을 한국 내 인수부터 통관,중국 내 배송까지 알리바바가 알아서 싸그리 서비스 해 주겠다는 설명회였습니다.
판매에서 정산,배송까지 지원해주는 토털서비스입니다.

알리바바 그룹의 산하 물류기업이 ‘차이냐오(菜鳥)’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하이타오(海淘)’ 족이라 불리우고 있는 직구족을 모두 먹어 치우겠다는 말이지요.

현재 EMS로 한국에서 중국까지 500g짜리 상품을 보내려면 배송비가 1만 5,000원정도 들지만 알리바바가 직접 배송을 해주겠다고 밝힌 배송비는 500g에 4,800원입니다.

여기에다 국내 대기업 어디도 풀지 못한 통관 문제까지 해결해 준답니다. 멋집니다.(^^;)
중국 시장에 진출할 국내 업체 입장에서는 ‘티몰글로벌’에 입점 안 할 이유가 없는거지요…

직접 단독 사이트를 만들어서 중국 내 내수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순진한(?) 생각은 이제 접는게 맞다고 봅니다.(–;)
작년부터 ‘천송이 코트’를 팔기 위해 급조한 한국무역협회(KITA)에서 운영하는 ‘Kmall24(Kmall24)’같은 사이트도 별 소듯없이 좀비 사이트가 될 가능성이 커져보입니다.

뭐 애초부터 민간이 해야 할 일을 이런 관이 나서서 하는지 이해가 안갔지만…

또, 페리선을 활용해 한국→중국 간 역직구를 활성화 시키겠다고 밝힌 KOTRA나 관세청의 계획도 그리 호응을 얻어 내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관련기사 ☞]중국 역직구 최초 ‘한·중 해상 운송길’ 열린다.

 

지금까지 국내 업체들이 중국에서 힘을 못 쓴 이유는 배송비의 부담 뭐 그런 것 보다 판매 채널과 통관 문제가 더 컸었습니다.

그런 마당에 알리바바가 친히 통관부터 배송까지 모든 서비스를 책임져 주겠다는데 굳이 다른 길을 찾아야 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물론, 이번에 사업 설명을 한 ‘티몰글로벌’의 경우 중국 내 로컬 서비스인 ‘티몰’과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

 

티몰(www.tmall.com)’의 경우 중국 본토 서비스로 보시면 되고 ‘티몰글로벌(www.tmall.hk)’의 경우 홍콩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서비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티몰’의 경우 외국 업체가 입점하기에는 여러 가지 복잡한 면이 있는 반면  ‘티몰글로벌’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입점하기가 수월하다고 보면 됩니다.

국내 몇 몇 업체들에서 ‘티몰’ 입점 대행을 해 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전부 ‘티몰글로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무래도 해외 사업자들을 많이 유치해야 하는 알리바바 입장에서는 홍콩에 적을 두고 본토 법을 비껴나갈 수 있는 ‘티몰글로벌’이 맞겠지요.

현실적으로도 국내 업체가 중국 본토에 법인을 설립하고 이런 저런 제약 사항을 받으면서 로컬 ‘티몰’에 들어가는 것 보다는 ‘티몰글로벌’에 입점하는게 한 백 만 배는 빠르고 편리합니다.

[예전 포스팅 참조 ☞] 중국 내수 시장에 살포시 발 담가 보기

 

그러다 보니 트래픽에서도 차이가 나는데 알리바바의 C2C(개인간거래) 플랫폼 ‘타오바오’와 B2C 플랫폼 ‘티몰’의 경우 중국 내 트래픽 2위와 5위에 올라있지만 (부동의 1위는 ‘바이두’) ‘티몰글로벌’의 경우 중국 내 트래픽 순위 300위권 밖에 있긴 합니다.그 마저도 인구 수를 감안하면 엄청나긴 하네요…트래픽 순위는 계속 올라갈 것이고요.

‘티몰글로벌’이라고 할지라도 입점비와 연회비 등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소규모 업자가 직접 입점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플랫폼입니다.광고의 경우 제약도 많지만 하려고 하면 정말 많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티몰 글로벌’에서 맨날 성공 사례라고 나오는게 외국 업체로는 ‘코스트코’,한국 업체로는 ‘LG생활건강’ 정도 입니다.뭐 ‘이마트’도 있긴하네요.

[관련기사 ☞] 알리바바 손잡은 ‘이마트’ ‘티몰 글로벌’서 역직구 공략
뭔 손을 잡긴요..돈 내고 입점한거지…

위에 성공 사례로 밝힌 ‘코스트코’ 나 ‘LG생활건강’의 경우 원래 성공한 업체들 아닌가요? –;
당장 월세 내기도 벅찬 사장이 아무리 IBM의 경영 사례 같은 책을 봐 봤자 별 득이 없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소규모 업체가 ‘티몰 글로벌’에서 성공한 사례가 나와야 하는데 아직 사례라고 할 만한 업체들은 없는 것 같습니다.
[관련기사 ☞] 해외직구 플랫폼 알리바바 티몰글로벌의 불편한 진실

따지고 보면 중국에다 내다 팔 만한 한국 상품군도 한정적입니다.
‘패션’, ‘화장품’, ‘인삼류’등 빼고는 딱히 뭐 중국에 비해 경쟁력 있는 제품도 없네요.

나무 젖가락을 중국보다 떠 싸게 만들 수도 없으려니와 그 놈의 ‘빤쓰’는 중국에서 더 싸고 좋게 만들고 있는 현실입니다.

즉, ‘티몰 글로벌’에 입점할 업체는 소규모 보따리 상이 아니고 제조 업체나 제조 업체의 위임을 받은 총판 내지는 거대 자본을 앞세운 유통상이 맞는 거지요.

국내 오픈마켓 수수료 정도 생각하고 들어갈 수 있는 플랫폼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자체 제조 물건도 아닌 걸 갖고 들어가서는(들어가기도 쉽진 않지만…) ‘백전백패’ 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우리같은 소규모 업자들은 중국 시장을 어떻게 공략해야 할가요?

아쉽지만 중국 직 진출은 당분간 보류하고 일단 내수 시장에서 어느 정도 먹고 사는 걸 해결하는게 급선무겠지요.
OECD에 가입국 중 인구 수 9위이며 특히,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40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어떻게든 살아남는게 우선이라고 봅니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만 보더라도 중국과 일본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3번째로 크며 전 세계에서는 7번째로 큰 시장입니다.

‘국내 시장은 너무 작다.’라거나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라는 말로 자기위로 하면서 중국 시장 쉽게 넘보지 말자고요.^^;
훨씬 돈 많은 업체들도 들어갔다 개박살 나는게 중국 시장이고 지금처럼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좀 더 여유를 두고 중국 시장 진입을 관망(觀望)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총알이 있어야  중국에 ‘이민우 백팩’을 팔든 ‘천송이 코트’를 팔든지 말든지 하지요…

현재로서는 중국 시장 공략은 우리같은 소규모 업자들이 넘볼 수 있는 시장이 아니라고 봅니다.(물론, 돈많은 업체들 빼고요…)

s_김범준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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